조조가 이에 군령을 내었는데, 오직 ‘닭의 갈비’라고 말할 뿐이었다. 외부의 참모들은 이해할 수 없었는데, 양수만 홀로 말하길, “무릇 닭의 갈비는 그것을 먹기에는 얻을 게 없고, 그것을 버리기에는 마치 아까울 만하니, 공은 돌아갈 계획을 결정하신 것이다.” 하였다. 이에 명으로 외조에 알려서 조금씩 채비하니, 조조가 이에 군대를 되돌렸다.
창과 방패: 초나라 사람 중에 방패와 창을 파는 자가 있었다. 방패를 자랑하며 말하길, “내 방패의 견고함은 뚫을 수 있는 것이 없다.” 하고, 또 제 창을 자랑하며 말하길, “내 창의 날카로움으로는 물건 중에 뚫지 못할 것이 없다.” 하니, 어떤 사람이 말하길, “그대의 창으로 그대의 방패를 뚫으면 어떻게 되는가?” 하니, 그 사람은 대답할 수 없었다. 무릇 ‘뚫을 수 없는 방패’와 ‘뚫지 못하는 것이 없는 창’은 동시에 존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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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天下地醜德齊하여莫能相尙은 無他라 好臣其所敎而不好臣其所受敎니라<孟子, 公孫丑下>
지금 천하의 〈제후들이〉 영토가 비슷하고 덕(德)이 비슷하여 서로 뛰어날 수 없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그 가르칠 사람을 신하로 삼기 좋아하고 그 가르침을 받을 사람을 신하로 삼기 좋아하지 않아서입니다.
그러나 오히려 다행히도 이 책(《중용》)이 없어지지 않았다. 때문에, 정 부자 형제가 〈세상에〉 나와서, 고찰할 것(《중용》)이 있어서 저 천 년간 전해지지 못한 전통을 이을 수 있었고, 근거할 것(《중용》)이 있어서 저 도가(道家)·불가(佛家)의 옳은 것 같은 그름을 배척할 수 있었다. 대체로 자사의 공이 이(《중용》)에서 가장 크다. 그러나, 정 부자가 아니었다면, 또한 그 〈중용의〉 말에 의지하여 그 심법(心法)을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