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자가 말하길, “군자는 글로써 벗을 모으고 벗으로서 인을 돕는다” 하니, 대개 사람은 허물이 없을 수 없고 벗에게는 선을 권하는 도리가 있다. 그러므로 사람이 그 본성을 성취하는 것은 진실로 스승과 벗의 공보다 큰 것이 없다. 비록 그렇지만 벗에는 유익한 벗이 있고, 또한 해가 되는 벗이 있으니, 벗을 취하기를 바르게 하지 않을 수 없다.
저 〈경신〉 한 편에 대해서는 참으로 긴요함과 절실함이 느껴진다. 대개 한 번 이를 논해보건데, 경(敬)이란 성인의 학문에서 시작을 이루고 끝을 이루며 위로 〈천리에〉 통하고 아래로 〈인사에〉 통하는 것이니, 공경과 나태의 사이에서 길흉이 즉시 판가름 된다. 그러므로 〈주나라〉 무왕(武王)이 즉위한 초기에 태사 여상(呂尙)이 간절히 경계의 말을 올린 것이 이 경(敬)에 지나지 않았으니,
3
國之所以廢興存亡者도 亦然하니라<孟子, 離婁上>
나라가 폐하고 흥하고 보존되고 망하는 까닭이 또한 그렇다.
4
孟子曰 人之所以異於禽獸者 幾希하니 庶民은 去之하고 君子는 存之니라<孟子, 離婁下>
맹자가 말하였다. “사람이 짐승과 다른 것이 적은데, 백성은 다른 것을 버리고, 군자는 다른 것을 보존한다.
5
由君子觀之컨대 則人之所以求富貴利達者 其妻妾이 不羞也而不相泣者 幾希矣리라<孟子, 離婁下>
군자로 말미암아 이것을 본다면, 사람들이 부귀와 이익과 영예를 추구하는 방법은 그의 아내와 첩이 부끄러워하지 않는다거나 서로 울지 않을 일이 거의 드물 것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