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이 말하였다. “천 리를 가서 싸우면 군대는 이로움을 얻지 못합니다. 지금 흉노는 군마의 발에 의지하고, 짐승의 마음을 품고, 새가 날 듯이 옮겨 다니니, 제압하기 어렵습니다. 그 땅을 얻더라도 땅을 넓게 만들기에 부족하고, 그 백성을 얻더라도 국력을 강하게 만들기에 부족합니다.
이에 침착하게 물러나서 개구리에게 바다에 대해 고하여 말하길, “무릇 천 리의 거리도 그 크기를 예로 드는 것이 부족하고, 천 길의 높이도 그 깊이를 다하는 것이 부족하다. 우임금의 시대에는 십 년에 아홉 번 홍수가 났는데, 물은 더 불어나지 않았고, 탕임금의 시대에는 8년에 일곱 번 가뭄이 들었지만 물가가 더 줄지 않았다. 무릇 잠깐이건 오래건 옮겨가지 않고, 〈물의〉 많고 적음 때문에 나가가고 물러나지 않는 것, 이것이 또한 동해의 큰 즐거움이다.” 하였네. 이에 물웅덩이의 개구리가 이 말을 듣고, 화들짝 놀라고 얼빠져서 어쩔 줄 몰라 했다네.